건강 정보28 만성질환 바로 알기 - 제3형당뇨병, 치매 아직 60세도 되지 않은 환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고 한다. 이 환자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길 찾기가 어려워졌고 20년 넘게 해 오던 작업이 기억나지 않아 동료들에게 물어보는 일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진료 결과, 인지행동검사에서는 기억력 저하, 뇌MRI검사에서는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되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인 것이다. 이 환자는 최근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아 약 외에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문의하기 위해 내원했다. 작업환경의학 전문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업무적합성 평가를 한다. 즉, 어떤 질병이 있거나 장애가 있을 때 과거에 했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환자가 성공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작업조건의 합리적 조정을 제시한다. 업무적합성 평가 시 마음이 .. 2024. 10. 11. 만성질환 바로 알기 -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암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한국인의 26.5%가 암으로 사망하며, 특히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병원과 보험업계, 보건 관련 산업에서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건강검진이나 암보장보험, 검사키트가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받고, 치료비에 대한 걱정으로 매달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의 보험료를 부담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보통 암은 발생 부위별로 다른 종류의 암으로 분류되고, 종류별로 위험인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해부학적 위치와 암을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암의 발.. 2024. 10. 10. 만성질환 바로 알기 - 건강하게 혈당을 조절하려면 당뇨병 환자들이나 '당뇨병전단계(인슐린저항성) 상태(공복혈당 100mg/dL)'인 사람들은 혈당에 민감하다. 혈당이 높게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행되거나 당뇨병이 악화되므로 자연스럽게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에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점점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더 많이 먹으려고 한다. 약을 처방해 주는 의사들의 조언도 환자들의 막연한 공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사들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것을 권한다. 더불어 정상체중을 유지하게 위해 칼로리를 적당히 또는 살짝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너무 두루뭉술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행동지침이 딱 떠오르진 않는다. .. 2024. 10. 9. 만성질환 바로 알기 - 혈압이 높으시네요 2018년 기준 한국의 사망자가 21%가 순환기계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는 암 다음으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에 해당한다. 이 중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사망자의 7.7%를 차지한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모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게다가 고혈압성질환 자체로 인한 사망 또한 상당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혈압이 우리의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장질환은 상당히 다양한 질환을 포괄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심장질환이 가장 대표적이고, 그 외에 부정맥, 심부전, 심장판.. 2024. 10. 8. 만성질환 바로 알기 -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이유 콜레스테롤은 노란색을 띠는 지방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필수성분이자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재료로, 세포의 필요에 따라 체내에서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간, 소장, 부신, 생식기관 등에서 합성된다. 그리고 앞서 살펴봤듯 콜레스테롤은 인슐린에 의해 합성이 촉진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합성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상승하면서 죽상동맥경화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43%다.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고지혈증 상태인 것이다. 1960년대 한국인의 혈중 콜레스테롤은 130mg/dL 수준이었다. 단, 고혈압과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들만 각각 15.. 2024. 10. 7. 만성질환 바로 알기 -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체중은 민감한 주제다. 의학적으로 체중은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객관적인 지표이지만, 외모와 연결됨으로써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만은 자기 절제가 안되거나 자기 관리는 못했다는 선입견과도 연결됨으로써 체중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 심한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자기 관리나 자기 절제가 잘 되지 않는 문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나 삶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찾거나, 비만 같은 자신의 문제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인지행동치료적 접근과 동기 유발 상담이 동반되어야 체중조절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본격적인 비만치료를 결심했다면 일단 무엇 때문에 체중이 느는.. 2024. 10. 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