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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만성질환 바로 알기 -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암

by 스마일 만지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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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한국인의 26.5%가 암으로 사망하며, 특히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병원과 보험업계, 보건 관련 산업에서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건강검진이나 암보장보험, 검사키트가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받고, 치료비에 대한 걱정으로 매달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의 보험료를 부담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보통 암은 발생 부위별로 다른 종류의 암으로 분류되고, 종류별로 위험인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해부학적 위치와 암을 구성하는 세포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암의 발생 과정을 관할하는 근본적인 추동력이 있다. 예를 들어, 키가 클수록 거의 대부분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관찰된다. 이런 현상은 인체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들이 신체 각 부위에 있는 암세포의 성장 또한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인슐린유사성인자-1, 인슐린 등이다. 이 중 인슐린유사성장인자-1과 인슐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2014년 암과 관련된 매우 방대하고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바로 다양한 유형의 식사패턴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람, 동물, 세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다. 우선 사람에 대한 연구를 보자. 50세 이상 미국인 6,381명을 1997년부터 1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과 중간정도 섭취한 사람들이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4.3배, 3배 높았다. 단백질 칼로리가 1%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3% 증가한 것이다. 각 집단의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량 증가에 따라 암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또한 혈액 검사상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농도가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진 동물실험에서 연구진은 쥐에게 피부암세포와 유방암세포를 2만 개씩 이식하고 동물성 단백질인 우유단백질을 칼로리의 4%, 18% 수준으로 공급했을 때 암세포들이 암으로 발전하는지 관찰했다. 우유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모든 쥐들은 15일 만에 피부암세포들이 암으로 성장했지만, 우유단백질을 적게 섭취한 쥐들은 80%만 암으로 진행했다. 피부암의 크기도 우유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쥐들이 78% 더 컸다. 유방암도 마찬가지였다. 우유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모든 쥐들은 18일 만에 유방암세포들이 암으로 자랐지만, 우유단백질을 적게 먹은 쥐들은 70%만 암으로 진행되었다. 유방암 크기도 우유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쥐에서 2.2배 컸다. 동물실험에서도 동물성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암세포가 암으로 더 많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최종적인 암의 크기도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왜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및 이 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결합단백질' 농도를 조사했다. 우유단백질을 많이 먹은 쥐들은 적게 먹은 쥐들에 비해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농도가 42~53% 높았고,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결합단백질 농도는 46~58% 낮았다. 즉,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이 활성화됨으로써 암세포 또한 쉽게 암으로 성장한 것이다.

 

더불어 세포배양액의 아미노산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의 생존율이 떨어지고 돌연변이가 증가하는 현상도 관찰했다. 아미노산 농도가 증가할수록 세포의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사람, 동물, 세포 차원에서 발생하는 현상들과 이 현상들에 부합하는 생물학적 기전 등을 감안하면 단백질,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암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이 증가한다. 그것도 현대 서구식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수준에서 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므로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암을 비롯한 노화 관련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 수십 년간의 다양한 실험 및 관찰연구를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더 많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을 분비시켜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그리고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성장 촉진 자극에 더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그 결과 암세포가 동물성 단백질을 만나면 암으로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최상의 암 예방법은 우리 몸에서 암세포의 출현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평생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거니와, 체내 수십조 개에 달하는 세포들이 분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돌연변이를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암세포가 암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암 예방법이다.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암세포가 암으로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이 불필요하게 많이 분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유 및 유제품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단백질을 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는 식용유, 설탕 같은 음식도 끊는 것이 좋다. 대신 건강한 녹말 식품들과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들로 식단을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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