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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by 스마일 만지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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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을 드시지 마세요"라는" 조언에 "저도 채식 좋아해요. 채식 많이 해요."라고." 답한다. "채식은 많이 하고 적게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냐, 하지 않냐의 문제입니다. 채소도 많이 먹고 고기도 많이 먹으면 소용없습니다." 물론 채소를 많이 먹으면 적게 먹는 것보다는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건강상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긴 어렵다.

 

한국인은 채소를 얼마나 먹을까? 미국과 비교해 보자..

2011년 기준으로 미국인은 하루 평균 310g 정도의 채소를 먹고 있는 반면, 한국인은 해조류를 포함해 무려 655g의 채소를 먹고 있다.

한국인이 미국인의 2배가 넘는 양의 채소를 먹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일은 미국인이 하루 평균 264g으로 184g을 먹는 한국인보다 1.4배 더 많이 먹고 있다. 미국인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지난 50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하다 정체된 양상을 보이지만, 한국인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확연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히 채소류 섭취량은 단 몇 년 만에 2배가 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해 1980년대에 이미 현재 수준의 섭취량만큼 많아졌다.

갑작스럽게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한국인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 염증성질환, 초경연령 저하, 성조숙증 등 다양한 건강문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 등 건강을 해치는 음식의 섭취 또한 10~50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험을 살펴보면, 기존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단순히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는 체중을 줄이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거나 정상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음식도 줄여야 한다.

한국인의 채소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단연 김치와 나물 덕분이다.

김치와 나물은 한국인이 채소를 먹는 매우 독특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이 섭취하는 채소의 40%는 김치류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김치에는 소금이 너무 많이 사용되어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반감될 수 있다. 나물도 과거에 비해 참기름이나 들기름 등의 식용유를 과도하게 첨가해 채소가 주는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채소를 기름에 볶거나 튀겨 먹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단지 채소 섭취량이 많다고 건강이 향상되리라는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도 있다. 때문에 기왕에 채소를 먹는다면 신선하게, 그리고 기름, 설탕, 소금을 최소한으로 첨가해서 먹는 것이 좋다.

 

드레싱 없이 샐러드 먹기를 권한다. 그러면 대부분은 무슨 맛으로 먹느냐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샐러드는 채소 고유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야 한다. 드레싱의 달고 짜고 고소한 맛으로 샐러드를 먹으면 샐러드를 정크푸드, 즉 쓰레기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과 다름없다. 막상 드레싱 없는 샐러드를 먹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신선함은 물론 기분 좋게 쌉싸름하면서 달기도 하다. 이런 채소가 맛없게 느껴진다면 채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각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채소의 맛이 잘 느껴질 때까지 드레싱 없이 샐러드 먹기를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채소 자체가 맛있어진다. 이를 '미각 재활 과정'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미각이 재활되어야 건강한 음식이 맛있어져 더 건강한 방식으로 먹게 되고,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 과하게 달고 짜고 느끼하게 느껴져 자연스레 피하게 된다.

물론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을 포기하지 못하면 채소와 과일을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계속 먹더라도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기는 하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과 항산화성분은 염증을 줄여줘 비염, 피부염, 각종 알레르기반응 및 '~'자가 붙은 각종 질환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배변활동을 도와 변비나 소화기계와 관련된 불편한 증상이 완화될 수 있고, 치질과 그로 인한 빈혈까지 개선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속이 편해지고 소화가 잘 되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준다.

, 채소를 거의 먹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많은 양의 채소를 먹을 경우 식이섬유를 충분히 씹는 연습이 부족하고 소화기관의 적응도 덜 되어 단기적으로 속쓰림이나 소화불편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채소와 과일을 잘근잘근 충분히 씹어 먹으면 과거보다 확연히 편안한 소화 과정을 경험하게 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채소를 많이 먹고 있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에서 채소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영양 교육하듯이 '채소는 필수 식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건강한 방식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학교와 군대 등에서 대대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군대에서 채식 장병들을 위한 '채식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시도가 전 사회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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