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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비만은 왜 생기는가 ?

by 스마일 만지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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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이어트라는 단어는 일상 용어가 되었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거 없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다이어트 관련 광고를 접하게 된다.

2018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34.7%가 비만이다. 남자는 42.8%, 여자는 25.5%가 비만이고, 30대 남자의 경우 무려 51.3%가 비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이어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나, 다이어트라는 말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부터 비만이었던 건 아니다. 1998년 조사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의 26%가 비만이었다.

남녀 각각 25.1%, 26.2% 수준이었고, 30대 남자의 28.4%가 비만이었다. 불과 20년 만에 30대 남자 비만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아쉽게도 1960~70년대 한국의 비만 관련 자료는 찾을 수 없다. 당시에는 비만이 지금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던 터라 관련된 조사나 연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에는 영양 섭취 부족과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저체중이 더 큰 사회적 문제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학생들의 비만 상태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1979~2002년 사이에 비만 기준은 서울 지역 6~17세 학생의 비만 추이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1979년 남학생과 비만 유병률은 1.7%에 불과했지만 2002년에는 17.9%로 불과 2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여학생의 비만 유병률도 19792.4%에서 200210.9%4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남학생들의 비만은 199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학생들의 비만 자료를 검토할 때 주의할 점은 그 기준이 성인과 다르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비만 기준은 성인보다 엄격해 통상 성인의 고도비만 수준에 해당할 경우에만 비만으로 구분한다. 때문에 앞으로 비만에 속했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한국의 고도비만 유병률 또한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144.5% 수준이던 고도비만 유병률이 2030년이 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8.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미래는 결정된 것이 아니다. 한국의 수십 년 전만 해도 비만이 거의 없었다. 그때 한국인이 먹었던 음식과 생활 습관을 참고해서 지금 우리의 식단과 삶을 바꿔나간다면 비만 증가를 막고 나아가 비만이 없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

@ 비만의 기준

비만 기준은 다양하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주로 통용되는 기준은 체질량지수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된다. , 서구권에서는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하고 있어 비만 유병률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아시아인이 점점 비만해지면서 비만 기준을 서양인과 비슷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서양인들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양인 기준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비교적 최근까지 자연 상태에 가까운, 즉 각종 불건강한 음식과 생활 습관에 덜 오염된 삶을 살아온 것을 감안하면, 인체에 지방 축적에 대한 대사 반응이 인류의 본성에 더 가까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 변화가 매우 극적이라서 앞으로 수십 년 후에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대사 반응 차이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소아 및 청소년의 비만 기준

청소년은 성장 중이므로 충분한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비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청소년의 영양 섭취가 제한되지 않도록 청소년 비만 기준을 성인과 다르게 두고 있다. 보통 성별, 연령별 체질량지수의 95%를 초과할 경우 비만으로 정의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별 표준 체중의 120%를 초과한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두 기준 모두 성인기 체질량지수 30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인의 고도비만과 유사한 기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체질량지수를 이용한 방법이든, 표준체중을 이용한 방법이든 시기와 지역별로 소아·청소년의 성장패턴이 다르므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한국의 1970년대 성별, 연령별 표준 체중 혹은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2020년대 소아 및 청소년들의 비만 여부를 판단하면 비만 유병률이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2007년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의 남자 비만 기준이 미국의 비만 기준보다 높아 2017년에는 1997년의 연령별 체질량지수 값을 참고해 기준을 낮추기도 했다. 현재의 표준성장도표는 아이들이 비만해질수록 비만 기준이 높아지고 아이들이 날씬해질수록 비만 기준이 낮아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어ᄄᅠᆫ 기준을 적용할지, 그리고 그 기준이 타당한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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