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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뇌혈관질환과 암은 왜 생기는가 ?

by 스마일 만지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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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이란 ?

1983년 첫 사망 통계가 집계되었을 때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7.5명으로, 암 다음으로 높았다. 이후 199482.1명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하다 2000년대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8년에는 44.7명으로 줄어들었다. 사망원인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그런데 뇌혈관질환 변화의 실체를 이해하면 뇌출혈 감소, 뇌경색 증가 경향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1983년에는 뇌출혈 사망자가 뇌경색 사망자보다 7.6배 많았으나 이후 뇌출혈/뇌경색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0.7이 되었다. 2002년 이후 뇌경색 사망자가 뇌출혈 사망자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뇌경색 사망자가 뇌출혈 사망자보다 약 50% 더 많다. 이런 변화는 사망 통계가 발표되기 전인 1960년대부터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 입원한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뇌출혈/뇌경색 비율이 1960년대 1.36에서 1980년대 1.02로 감소했다. 전국 통계보다 대학병원 통계에서 뇌출혈/뇌경색 비율이 낮은 것은 당시 뇌출혈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뇌경색 증가 경향은 심근경색 및 허혈성심장질환의 급격한 증가 경향과 동일선상에 있다. 심장뿐만 아니라 뇌도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침작되면서 시작되는 죽상동맥경화에 의해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에 죽상동맹경화가 거의 없었던 상태에서 만연한 상태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해하면 동맥경화를 되돌릴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정상 혈압은 110/70>

많은 사람이 120/80을 정상 혈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120/80mmHg는 정상이 아니다. 현재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축기 혈압이 119mmHg 이하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79mmHg 이하인 경우를 정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축기 혈압이 120~129mmHg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799 이하이면 주의 혈압,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이면 고혈압전단계로 규정한다. , 혈압이 120/80mmHg이면 정상이 아니라 고혈압전단계인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120/80을 정상으로 알고, 심지어 125/85정도의 혈압도 정상이라고 착각해 혈압 관리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에 대한 이런 태도는 서서히 고혈압을 키우며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

혈압 115/75를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올라갈 때마다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씩 증가한다. 수축기 혈압이 135mmHg이면 정상 혈압에 비해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 155mmHg이면 4배가량 되고, 이완기 혈압이 85mmHg이면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 95mmHg이면 4배 가량이 된다.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면 125/85란 혈압은 결코 가볍게 볼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의료인들은 135/85 정도의 혈압에 대해 아직 약 먹을 정도는 아니니 싱겁게 먹고 운동하세요.” 같은 짤막한 조언만 건넨다. 이런 말을 듣는 환자들 또한 본인의 상태를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혈압을 어느 수준까지 조절해야 하는지조차 모른 채 서서히 올라가는 혈압을 방치하고 만다. 이들 모두 고혈압은 약으로 관리한다는 고정관념이 초래한 결과다.

혈압을 올리는 불건강한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혈압을 얼마든지 110/70근방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일단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려면 정상 혈압은 120/80이 아니라 110/70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암이란 ?

2017년 한 해 동안 23만여 명이 새롭게 암 진단을 받았다. 인구 10만명당 453.4명꼴로 암이 발생한 것이다. 암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를 시작한 1999년의 암 발생률 215.4명과 비교하면 18년 사이에 암 발생률은 2.1배가 되었다. 바꿔 말해, 한국인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 현재 암은 한국의 사망원인 1위다. 하지만 애초부터 한국인이 암에 잘 걸렸던 건 아니다. 암은 1950년대에는 사망원인 9, 1981년까지는 2위였다. 공식적 사망 통계가 처음으로 발표된 1983년에 암은 간발의 차로 뇌혈관질환을 누르고 사망원인 1위가 되었고, 이후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98369명에서 2018146.7명으로 2.1배가 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해 현재 압도적인 1위가 되었다.

한국인의 암 발생과 관련해서 주목할 점은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60년대에 남성에서 10, 여성에서 9위였던 대장암이 2017년에는 남녀 모두 3위 암이 되었다. 2017년 남성에서 4위인 전립선암은 1960년대에는 10위권 내가 있지도 않았다. 반면, 1960년대 남성에서 2~5위를 차지했던 암들은 2017년에는 10위권에서 아예 사라졌다. 1960년대 여성에게 압도적인 1위였던 자궁경부암은 2017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유방암은 순위상 큰 차이는 없으나 1999~2002년 인구 10만 명당 27.8명이었던 발생률이 2017년에는 86.9명으로 15년 사이에 무려 3.1배가 되었다. 위암은 남녀 모두에게 순위가 높긴 하지만 과거부터 발병률이 높았던 건 아니다. 위암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1960년대 중반부터이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향후 한국에서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은,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이다. 역시나 이런 종류의 암을 예방하고 치료 후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 암들이 드물었을 당시 한국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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